윗집 부부 / 황보름
2026-09-14조회 24
- 작성자
-
김은미
- 이메일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전 세계 100만 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황보름 작가가 두 번째 장편소설 『윗집 부부』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소설은 까탈스러운 70대 노인 ‘오경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경직의 윗집에 사는 부부의 이름은 남편이 ‘가을’, 아내가 ‘봄’이다. 작은 동네에 백반집을 열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채워가는 이 부부를 예쁘게 바라보던 이웃들은 어느새 조금씩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던 사람들이지만, 관계의 점들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연결되어 하나의 면을 이루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서서히 좁혀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이웃의 삶을 들여다보고, 따뜻한 시선을 건네는 작은 관심이 결국 서로를 연결하고 진짜 이웃으로 만들어간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통해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관심과 다정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곁에도 이런 이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