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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의 두 여자 / 강영숙

2024-06-26조회 309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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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의 두 여자
 
 


생명과 선택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요 스토리를 끌고 가는 인물은
두 여자와 한 남자입니다.
 
첫째, 청소부로 일하는 오민준.
쓰레기 더미 속에서 버려진 아이를 발견합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둘째, 무능하고 게으른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딸을 버리고 나온 샤오.
일하던 삼계탕집이 조류인플루엔저로 망하게 되자
큰 돈을 벌기 위해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셋째, 이름 없는 전문대 교수인 진영은
신입생이었던 딸이 의문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자
처절하게 무너져 버리고 결국 대리모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
어디서 왔든 어디로 가든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고
우리가 태어난 이 자리를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늘 우리가 태어난 자리의 상식과
인식의 틀 안에 존재할 뿐이다.
(222쪽)
 
​
이야기의 구성이 엄청 탄탄해서
한번 책을 펼치면 쉽사리 덮을 수 없는 소설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듯하면서
재해같은 삶 속에서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인간의 실존 문제를 묵직하게 건드려 주는 소설입니다.
작가는 내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재난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라고.
 
소설은 뚜렷한 결말을 내놓는 대신
이 질문 속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묵상하게 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삶의 온기를 지키고,
이어가면서 살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