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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임 / 오은

2024-05-24조회 336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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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임


 
이 책에는 버릴 문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단어 하나하나를 선택해 문장을 만드는데
마음을 몽땅 다 쏟아부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문장 몇 개를 고르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정말 여러명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나요.
선물받은 사람도 저와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면서요.
​어떤 장면과 현상과 텍스트를 바라봤을 때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가슴을 절로 뜨거워지게 만들거든요.
그것은 빤한 위로나 날카로운 조언보다 힘이 됩니다.
공감이 위안에 가닿는 놀라운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
​'옆'이라는 말이 공간적 거리를 지칭한다면,
'곁'이라는 말은 그 안에 심리적 거리를 포함한다.
옆에 있다고 해서 다 가깝다고 느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곁에는 거리감뿐만 아니라 양감과 질감,
온도와 습도 같은 성질이 다 담겨 있다.
무수한 사람 사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곁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곁에 다가오지 않았거나
옆에 있는 사람들을 곁에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4쪽)
 
살아가면서 곁을 잘 챙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그 마음을 전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누군가가 오랫동안 내 곁에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은 나를 정말로 믿어주는 사람일테니까
그 사람에게 진짜 마음을 보여주고
고마움을 잘 표현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꼭 말로 전하면서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