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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장보영

2024-02-05조회 306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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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 취미건, 물건이건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챙겨 보고 있어요.
 
[아무튼, 산]은 제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중 탑3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주제나 내용, 완성도 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산을 그저 취미로 올라가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산은 작가의 삶 자체였습니다. 산이 좋아 산 관련 잡지사에 취직을 하고,
세계의 온갖 높은 산을 등반하고,
수도 없이 트레일 러닝을 하고....
단순히 산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선,
작가의 도전과 모험정신이 존경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계획 이상의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모든 일이 예측한 대로 이뤄지지만은 않지만
내 예측보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성취와 성공보다 더 멋지고 감동적인 좌절과 실패가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산에서 배웠다.
무엇보다 산은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58쪽)

산이 있어서 내가 가진 걸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었다.
그리고 산이 있어서 삶의 어느 시기보다
열심히 살 수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걸음을 멈출 수 있었던 곳도
산이었다.
생의 그 어느 순간보다 빠르게 달렸던 곳도
산이었다. 산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산이기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산으로 도망치고 싶었던 날들에 이어
산에서 도망치고 싶은 날들을 통과했다.
산에서 나는 기뻐했고 슬퍼했다.
사랑했고 미워했다.
(135쪽)
​
작가의 산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시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무조건 산에 가고 싶어지실거에요
특히 설산....눈 덮힌 하얀 산을 뽀득 뽀득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