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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 홍은전

2024-05-07조회 7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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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우리는 똑같이 '그냥,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차별 받아선 안되고
특별 대우를 받아서도 안된다.
 
<그냥, 사람>은 홍은전 작가가 노들 장애인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입니다.
탈시설, 장애인, 유가족, 철거민, 동물학대 등
조금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사회문제를
사려깊은 문장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깊은 슬픔과 아픔이 동반되지만,
울음을 참아서라도
끝까지 읽어내야 하는 칼럼집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재난상황에서 인권 단체의 활동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그 공백을 메우고
이 사회가 잘 듣지 않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외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이 재난은 위기다.
(252)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장이 아니라
가장 아픈 곳이라고 합니다.
 
살다보면 누군가가 던진 돌 때문에
혹은 마구 휘두른 칼날에 찔려 상처 입고
아픈 부위가 생길수 밖에 없겠지만
가능하면 상처 부위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고
빨리 아물어 새살이 돋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냥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깨달아 부끄러웠고,
반성과 슬픔이 함께 몰아쳤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으로
한 걸음 걸어가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더 잘 살아야지하는 자극을 받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뭉툭한 셈법을 적용해서
차별하고 나누고 배제하고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깨달음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그냥, 사람이니까요.
결코 다르지 않음에도
구부러진 잣대를 들이대면서
다른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곤 하는,
우리 모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