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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밤 / 최은영

2024-04-23조회 6

작성자
김은미
이메일
밝은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백년의 시간을 감싸 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
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은영 작가만의 섬세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책입니다.
 
희령이라는 마을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증조모, 조모, 엄마, 그리고 나.
네 여자들의 이야기가 시대를 관통하며 펼쳐집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14)
 
이상한 일이야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134)
 
이 책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시대와 환경,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입니다.
담담하게 차분하게 이어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공감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실거에요.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우리는 찰나의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상처주지 말고
더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우리의 삶이 비록 어두운 밤일지라도
견디고 견뎌내면 밝은 밤이 되기도 한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여성들이 주인공인 소설이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좋은 소설은 시대, 대상, 주제를 막론하고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