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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이경미

2024-02-08조회 17

작성자
김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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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이경미 작가는 영화
<비밀은 없다>
만든 영화감독입니다. 손예진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작품이었으나
여러 영화상을 받기도 했어요.
 
이 책은 감독으로서가 아닌 생활인 이경미의
일상 스토리입니다.
굉장히 유쾌하고 통쾌하다고 할 수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폭소가 터져 나왔던 적이 없었는데,
여러번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루할 틈 없이 정말 재밌습니다.
재미있는데 마음을 툭~ 건드려 주는 문장들이 많아요.
 
엄마가 물끄러미 나를 보다가
내 눈꼬리에 매달린
눈물방울을 쓱 훔쳐 닦아준다.
아차, 눈꼬리에 매달린 눈물방울이
한쪽 시야를 흐리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추스르느라 놓쳤다.
(20)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동의와 공감을 바라진 않는다.
마음이 싫다는데 어쩌겠나.
나도 사람인지라 살다보니
나쁜 줄 알면서 싫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티 내진 말자
이 말이다.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존중도 아름답지만,
때로는 정말 싫은 마음을 완벽하게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도 아름다운 존중이다.
(75)
 
사회 생활하면서, 일로 만난 사람들이
마냥 다 좋을 수는 없겠죠.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내맘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같은 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로를 비방하고 모욕하고 헐뜯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이런 사람도 있는거지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쁜 말, 포근한 말만 하고 살기에도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잖아요
 
조금 더 밝고 맑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너그러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