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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권하는 인문학] 은유작가님 강연 후기

2019-07-25조회 447

작성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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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도서관의 [당신에게 권하는 인문학] 테마 강연을 들으러 가는 날이면 마음이 참 설레요.
책의 텍스트로 만났던 작가님들을 직접 볼 수 있고,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기 때문이죠.

어제의 은유 작가님 강연도 정말 좋아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후기 남겨봐요.
작가님의 강연 내용이 광범위하고 깊이있는 내용이라 왜곡 없이 잘 전달될지 걱정되는 마음이지만,
정성껏 준비해서 기획해주신 사서님들의 노고에 용기내서 써봅니다. 

그동안 제게 가장 인상이 깊었던 강연은 비교적 최근에 들었던 것이었어요. 
4월의 '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이윤영 작가님, 7월의 '회색인간'김동식 작가님 강연이에요. 

평소에 글쓰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글쓰기’에 집중된 내용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와닿더라구요.
전업 작가를 꿈꾸기도 하고, 매일 글을 쓰고자 간절하게 열망하면서도 몇 줄 쓰다가 망설이고 포기하게 되어버려서인지 두 분의 강의가 참 좋았었어요. 
(남궁인 작가님의 강연은 개인 사정때문에 못들어서 너무 아쉽구요)

지난 4월 이윤영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글쓰기의 첫 시도’에 대한 권유를 받았다면, 은유 작가님의 강연에서는 ‘보다 깊이 있는 글쓰기’에 대한 독려를 받은 느낌이었어요.

우선 글쓰기 라는 행위의 당위성에 대해 말해주셨는데, 

 1.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이나 관점을 정리할 수 있다. 
 2.막연한 문제나 마음속의 혼돈을 글로 써보면 정리되고 해결책이나 대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은 결국 행동하면서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진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글을 써야한다고..

이러한 흐름에서 ‘배설한다.’는 말처럼 글을 싸지르는 게 아닌,  
이왕 글을 쓴다면 타인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자고 말해주셨어요. 

은유 작가님은 그동안 한 여자로써, 엄마로써 겪은 일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경험한 폭력에 대한 글들을 책으로 많이 집필하셨는데
그 이유가 본인 스스로 다양한 역할들을 맡으며 힘들었을 때 글쓰기가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글을 쓰면서 질문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의 기준을 잡고 하나씩 개선하면서 해결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흐름에서 그 누구도 집중하지 않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글과 책으로 남기며 사람들에게 알리고 개선하고자 노력하신다고 말했어요.
이 점에서 크게 감동 받았어요.

글쓰기를 통한 한 개인의 깨달음이 더 나은 사회의 변화를 위한 흐름으로 확대 되었다니. 완전 감동...ㅠㅠ 
그동안 저는 제 한풀이를 하려고 글을 써왔는데... 정말 완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이러한 글을 쓸수 있을지 아직도 두려움이 크지만, 어제의 강연을 보면서 참 많은 용기를 냈습니다. 
한 개인의 감정풀이가 아닌 사회의 개선을 위한 글쓰기.
멋있는 만큼 그 뒤에 숨어있을 은유 작가님의 진심과 노고가 느껴져서 자주 울컥- 하게 되는 강의 였어요. 

어제 작가님이 글을 쓸 때는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고, 거칠더라도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써라고 하셨는데, 
전 이 후기에 거친생각과 느낌을 장황하게 쓴 것 같아서 뭔가 아쉽네요.

에구구구....
정말 열강해주신 은유 작가님과 핫한 작가님들 강연을 꾸준히 준비하고 보여주시는 마장도서관 항상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프로그램 많이 많이 경험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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